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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솔로 2018

영화 트레이닝

by 대이빅 2020. 10. 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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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솔로 2018>

이 영화를 중간쯤 보면서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설마? 떨어져 죽는건 아니겠지'
'안 죽었으니까 영화가 나온걸꺼야'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계속 보게 되었다. 공포 영화를 손가락 사이로 보는 느낌이 들었달까? 나는 죽어도 주인공같은 도전은 할 수 없을것 같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기만 해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데 주인공은 단 한번의 실패도 허용이 되지 않는 '프리솔로' 즉 안전장치 없이 등반을 하기 때문이다.

장치 없이 등반을 주로 한다는 것. 그저 맨 몸으로 손 끝에만 의지하면서 등반을 한다. 혹시나 떨어질 그를 대비한 안전 줄은 없다. 그것은 그만큼 스릴을 동반하지만 죽음의 공포는 그만큼 가까이에 있기도 하다.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건 한번도 등반에 실패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가 어쩌면 무모할지도 모르는 도전을 한다. 요세미티에 있는 '엘 케피탄'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던 월'의 주인공 토미도 안전장치를 달고도 몇 번이나 오르다가 실패한 그 곳 거대한 암벽만이 맞이하는곳을 세계 최초로 등반하겠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그의 살아온 삶과 엘케피탄을 등반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어 했지만, 주변에서는 그의 기록을 남겨야 할지 말지를 고민한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만약 실패라도 하게 된다면 끔찍한 장면을 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등반자들 중에서는 실수 혹은 실패로 생을 마감한 유명 등반가들도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런, 미친X"소리가 절로 나온다. 욕이아니라 거대한 탄식 같은 거다. 거대한 암벽을 등반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지 않고는 절대로 볼수가 없었다. 숙련된 등반가라 할지라도 안전장치 없이 등반을 한다? 죽으면 아무 의미 없을 이걸 꼭 해야 할까? 다른 등반에서는 미끄러져 발목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하고 싶은 건 해야겠지만....'

영화는 종반으로 갈 수록 주변 인물들의 걱정스런 표정과 주인공의 자신감이 조금은 결여된 장면이 겹쳐지며 긴장의 연속으로 몰아갔다.

카메라맨들이 차마 못보겠다며 얼굴을 돌리는 장면에서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주인공은 묵묵히 산을 올라간다. 그렇게 주인공 알렉스는 2017년 6월 3시간 56분이라는 엄청난 속도로 엘케피탄을 맨손으로 등정한 최초의 산악인이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심장이 뛰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건 최선을 다해서 해내야 한다는 그런 믿음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대신 죽음을 각오하고 후회 없이 해야 할것 같다는 그런 믿음 같은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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