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포기 할 건가?
한 여자가 회색으로 된 유선형의 물체에 기대어 정신을 차립니다.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발 밑은 끝을 알수 없는 검은 어둠 만이 가득합니다. 무엇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지 공포가 엄습합니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조금씩 바닥으로 떨어질 것 같은 이곳에서 할 수 있는건 정신을 차리는 것과 어떻게든 위로 올라는 것입니다.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손 바닥은 상처가 나 있어 바닥을 짚을 때마다 고통이 오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무엇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문득, 그녀의 앞에는 알 수 없는 수 많은 피묻은 손바닥자국들이 보입니다.
이제는 비까지 내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에 그녀는 목걸이를 손에 감은채 마찰력으로 올라서려 합니다. 그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녀의 결과가 궁금해 지는 순간.
그녀는 없습니다.
떨어졌을지 올라갔을지는 알 수 없는 열린 결말입니다.
아마도 이 영상은 누군가는 올라갔을 거라는 희망으로, 누군가는 떨어졌을 거라는 절망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삶을 느꼈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치 앞도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거대한 낭떠러지에 떨어질것 같으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떠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 절망감.
이것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알 수 없는 공포감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뭐라도 해야 합니다. 1%의 희망이라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영화에서 끔찍한 절망감과 그에 반대되는 희망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10분짜리 단편 영화 curve 2016
*10분짜리를 굳이 언급하는 이유는 10분을 투자해서 볼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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