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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2020) 결론이 충분히 예상 되지만 그럼에도 보게 된다

영화 트레이닝

by 대이빅 2020. 11.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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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담보 (2020)

"결론이 충분히 예상 되지만 그럼에도 보게 된다."


1993년을 배경으로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가 승이라고 하는 어린 아이를 만나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채빚 때문에 담보로 소녀를 잠시 잡아두지만 결국 소녀 때문에 인생이 담보로 잡히는 훈훈한 결말이죠.





성동일과 김희원의 명품 연기에 대하여.
두 사채업자들이 저렇게 덜떨어지고 인간적일까 싶습니다. 실제로 저런 사채업자들이 존재한다면 돈을 받아내긴 힘들겠지요.(영화내에서도 거의 돈을 받아내지는 못합니다.) 대사의 상당수는 실제라 생각될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잘 맞습니다. 성동일은 옆집 아저씨 같은 따뜻함이. 김희원은 원빈 주연의 '아저씨'에서 악역이었지만 이번 역할에서 어리석고 덜떨어져보이는 역할이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낳은 정과 기른 정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가슴으로 낳은 아이도 품을 수 있는게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부성애가 많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진 영화였습니다. 어느날 떠안게 된 아이라도 삶이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행운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봤네요.




담보의 영화를 보기전 떠올랐던 이미지는 성동일 배우의 국밥 앞에서의 눈물이었습니다. MBC 방송 '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은 딸 빈이와 함께 돼지국밥을 먹습니다. 그러다가 11년전 만난 아내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힙니다. 아내 덕분에 이쁜 딸을 만났고 그 덕분에 더욱 열심히 살게 되었다는 방송 장면은 여러 생각을 갖게 했는데요. 영화 담보는 그 장면의 연장선상에서 보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승이'의 배역을 맡은 박소이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아역으로 나와서 낯이 익었습니다. 그때도 당돌한 연기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큰 눈의 이 소녀는 당돌한 숙녀 역으로 등장합니다.





의처증이 심한 남편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지키기 위해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한 주인공이 교도소에서 겪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모니 (2010)를 연출한 강대규 감독의 작품으로 감동에 방점을 찍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하모니에 등장한 배우들 김윤진, 나문희도 같이 등장합니다.






현실은 더욱 냉정하고 가혹합니다. 그러기에 영화를 현실에 빗대어 보면 의문 투성이입니다. 그냥 눈가는데로 웃음이 나는데로 눈물이 나는데로 보는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마무리는 급하고 억지스러운 면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울 수 있는 영화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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