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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느가족 2018_믿고 싶지 않지만 왠지 현실성이 너무 충분해 보이는.

영화 트레이닝

by 대이빅 2021. 4. 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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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지 않지만 왠지 현실성이 너무 충분해 보이는 영화

 

"영화야, 날 울리지마...ㅠㅠ"

 

 

* 연금과 도둑질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상한 가족의 이야기. 서사는 슬픈데 캐릭터들은 밝아서 더 슬펐던 영화..

 

 

 


---시놉시스---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의 소소한 도둑질, 양심의 가책없이 성공을 기뻐하는 두 사람은 혈연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다정해 보이는 오사무와 노부요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집은 각자 사연이 있습니다.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치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 가족입니다. 이 가족은 어느날 우연히 밖에서 떨고 있는 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소녀의 몸에는 상처 투성이고요. 집에 돌려주려고 하지만 집에서는 '낳고 싶지 않은 아이!'라고 소리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함께 살자!"

 

그렇게 소녀와 식구는 함께 살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삶은 끝까지 유지될까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공기 인형 2009,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 아무도 모른다 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에 이은 영화입니다. 평범함 속에서 독특한 소재를 이끌어내는 감독의 주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알수 없는 따뜻함과 안타까움이 묻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 영화도 꽤 괜찮은거 같아요. 조만간 볼 예정이에요..

 

어느날, 전화를 받고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자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6년동안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성공한 비지니스맨 료타의 이야기에요.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는 가만히 보면 "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문장을 생각나게 하는것 같아요.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도 극찬한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명연기를 보여준 노부요 역의 안도 사쿠라는 가히 최고의 배우라고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숨죽이고 몰입하게 만드는 2분간의 취조실 롱테이크 씬은 대본이 없이 계속적인 질문만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냈습니다. 안도 사쿠라에게 내용을 많이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한 상황을 몰입하게 만들었구요. 자신이 생각지 못한 질문이 나와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는 장면에서 저도 감정 이입이 되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감정이 폭발해버려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꾹꾹 눌러 담는 안도 사쿠라의 감정이 답답하면서도 눈물이 나게 했다고 할까요?

 

피가 섞여도 남보다 못할 수 있고, 피 한방울 안 섞여도 가족보다 더 가족같을 수 있구나. 이게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내내 갖게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영화 기생충이 상을 받자 자신들의 영화중에서도 유명한 상을 받은 영화를 받은 영화인 이 어느가족을 찾아냈는데요. 오히려 영화를 보고 많은 일본인들은 오히려 불편해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왜냐하면 일본의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평이 있거든요. 경제 3위의 국가이지만 그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들춰냈다는 거죠. 이상하게도 일본은 어느 곳에서는 소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숙인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인정하지도 않고 없는 것처럼 취급한다고 본것 같아요. 안보면 없어지는건가요?

 

 

 

이 영화의 원제목은 만비키 가족이라고 합니다. '도둑 가족'을 뜻하는 만비키 가족인데 한국에서는 제목을 '어느 가족'으로 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제목을 잘 바꿨다고 생각해요. 도둑 가족은 특정 가족을 지칭하는 느낌이지만, 어느 가족은 그야말로 어디엔가 존재하는 우리가 알거나 모르거나 곁에 있을 수도 있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를 뜻하는것 같거든요.

 

 

 

 

맨 마지막에 소녀는 가족에게 돌아가요. 하지만 가정 폭력은 다시 시작되는 듯 하구요. 소녀는 그전에 살았던 진정한 또 다른 가족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끝이 난답니다. 소녀의 기다림에 또 눈물이 ㅠㅠ

 

 

 

영화의 배역중에 오사무 역의 릴리 프랭키 아저씨가 있는데요. 어찌 그렇게 순수한 역할을 잘 하시는지. 분위기는 어둡지만 캐릭터들의 밝음이 빛을 발휘했던 영화로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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